명사는 주어, 목적어, 보어, (동격)의 역할을 한다
명사는 일반적으로 사물의 이름을 가리키는 품사로 정의됩니다. 그리고 명사는 문장 내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동격)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명사의 역할들을 제대로 이해하면 명사를 이해하는 것이 됩니다.
주어는 동작의 주체가 되는 말입니다. 보어는 보충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주어, 또는 목적어가 완벽하지 않으므로 보완해 주고 보충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주어를 보충해주면 주격보어, 목적어를 보충해주면 목적격 보어가 됩니다. 목적어는 주어가 어떤 행위를 하는 대상이나 목표가 되는 말이에요. 보어에 올 수 있는 품사는 명사(대명사)와 형용사가 있습니다. 반면 목적어의 자리에는 명사(대명사)만이 가능합니다.
- 주어 : 동작의 주체(명사, 대명사)
- 보어 : 주어, 또는 목적어를 보충설명해주는 말(명사, 대명사, 형용사)
- 목적어 : 주어가 하는 동작의 대상, 목표(명사, 대명사)
한국어는 토씨에 의해 명사, 대명사의 격이 결정된다
한국어는 주어, 목적어, 보어의 격이 조사, 즉 토씨에 의해 결정됩니다. 가령 ‘은, 는, 이, 가’의 토씨가 붙으면 주어 또는 보어, ‘을, 를, 에게’의 토씨가 붙으면 목적어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영어는 철저하게 단어의 위치에 따라 주어, 목적어, 보어의 격이 결정됩니다. 한국어가 편한 점이라면 토씨에 의해 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문장성분의 위치가 좀 뒤바뀐다고 해도 글의 전체 의미가 파괴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겁니다. 가령, ‘존이 피자를 먹었다.’라는 문장을
s1. 존이 피자를 먹었다.
s2. 존이 먹었다 피자를.
s3. 피자를 먹었다 존이.
s4. 먹었다 존이 피자를.
s5. 피자를 존이 먹었다.
토씨를 바꾸지 않은 채 어떤 식으로 배치한다고 해도 어색할지는 몰라도 전체 의미가 붕괴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영어는 ‘John ate pizza.’라는 문장의 구성요소들의 위치를 바꾸면 아예 의미가 통하지 않게 됩니다.
s1. John ate Pizza.
s2. Pizza ate John.
왈도는 먹는다 피자를...
영어는 구조를 중요시하는 언어
s1은 '존이 피자를 먹었다'라는 의미이지만 s2는 ‘피자가 존을 먹어치웠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토씨 덕분에 한국어가 편리한 면이 있다면 영어도 영어 나름대로 편리한 면이 있습니다. 어떤 위치에 어떤 문장 성분이 들어가느냐 하는 점만 명확히 파악한다면 문장 해석이 용이해진다는 거죠. 영어가 문장 구조(structure)를 중요시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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