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명사의 역할(3)

문장 내에서 명사가 주어, 목적어, 보어, 동격으로 쓰이지 않았다면 그 문장은 틀린 문장
다시 정리하자면 명사는 문장 내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의 역할을 합니다. 동사를 사이에 두고 동사 뒤에 나오는 명사가 주어와 이퀄관계면 보어, 아니면 목적어입니다. 명사는 한 가지 역할을 더 합니다. 동격의 역할이 그것인데 다음의 예문을 보죠.

s1. My sister, Sally is a doctor. 
      나의 누나(또는 여동생)인 샐리는 의사이다.
s2. She is my sister, Sally.
     그녀는 나의 누나인 샐리이다.

s1에서 My sister와 Sally은 동격입니다. 또한 첫 번째 문장의 a doctor는 보어로써 이퀄관계를 이룹니다. 동격용법으로 쓰이는 두 개의 명사는 주로 콤마(,)로 연결되는데 생략될 수도 있고 대화할 때는 콤마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잘 구별해야 합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동격 용법의 명사는 일종의 형용사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명사가 문장 내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동격으로 쓰인다고 했는데 이를 바꾸어 말하자면 문장 내에서 하나의 명사가 주어도 목적어도 보어도 동격도 아니라면 그 문장은 틀린 문장이라는 의미입니다.이는 수능을 비롯한 각종 문법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므로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하세요.

그녀는 나의 여동생이자 의사이자 샐리이다 --> 나의 여동생 샐리는 의사이다

전치사의 목적어
보어는 항상 2형식 동사(불완전 자동사)와 어울립니다. 2형식 동사는 나중에 문장의 형식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목적어에는 타동사의 목적어와 전치사의 목적어가 있는데 가령 “I love you."라고 했을 때 love 뒤에 나오는 you는 타동사 love의 목적어가 되는 겁니다. 또한 전치사가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데 전치사의 목적어라는 개념은 문법 사항에 무척 많이 등장하고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해하고 암기해 둬야 하는 사항입니다.

s1. Sally looked after a boy.
  ⇒ Sally looked after he. (X)
  ⇒ Sally looked after him. (O)

첫 번째 예문은 ‘샐리는 한 소년를 돌보았다.’인데 a boy는 전치사 after의 목적어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a boy를 대명사로 받을 경우 주격인 he가 아니라 목적격인 him가 되는 것이죠. 전치사는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 자동사나 형용사로 하여금 목적어를 취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talk라던가 look과 같은 동사들은 자동사로써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데 뒤에 전치사가 붙음으로써 목적어를 취하게 되죠.

look at ~을 바라보다 / look on ~의 면을 보다 / look after ~을 돌보다, 보살피다

전치사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바뀌는 게 보이시나요? 자동사와 마찬가지로 형용사도 목적어를 취할 수 없어요.

s2. Sally is afraid.

      샐리는 두려워한다.

이렇게 말해도 하나의 문장이 완성이 되겠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두려운지 말하고 싶을 때는 s3처럼 뒤에 전치사 of + 명사(목적어)를 써주면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 형용사 afraid로 하여금 두려움의 대상(목적어)을 명확히 나타나게 해 줍니다. 각각의 형용사마다 취할 수 있는 전치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둬야 합니다.

s3. Sally is afraid of rats.
       샐리는 쥐를 두려워한다. / 샐리는 쥐가 두렵다. 

아마 영어를 공부해 보신 분들은 ‘to 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는 for+목적격’으로 표시한다든지 ‘수동태의 행위자는 by + 목적격’으로 표시한다든지 하는 문법 사항을 암기하셨을 겁니다. 전치사 뒤에 나오는 명사와 대명사는 무조건 전치사의 목적어가 되는 겁니다. 

s4. He was born in Seoul in 1998.

s4에서 Seoul이나 1998과 같은 명사 역시 전치사 in의 목적어로 쓰인 거예요. 전치사는 목적어를 취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앞으로 계속 등장할 개념이니 나올 때마다 다시 환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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