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강]현재완료시제의 용법(1): 완료

이전 포스트들에서 왜 영어에서는 현재완료시제를 쓰는가, 그리고 현재완료시제와 과거시제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현재완료시제의 네가지 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재완료시제에는 완료, 경험, 결과, 계속의 네가지 용법이 있는데 각 용법이 조금씩 의미하는 바가 다르고 잘 어울리는 부사들이 따로 있습니다. 이 용법들이 완전히 구분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로 연관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구별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현재완료시제가 한국인들에게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완료: (이미, 막, 최근) ~했다, 해 버렸다

현재완료시제의 완료용법은 과거의 불특정한 시간에 일어난 사건이 현재와 연관성이 있을 경우 씁니다. 특히 아래의 부사들과 잘 어울립니다. just는 빈도부사 위치에, already, recently, lately는 빈도부사 위치 또는 문장 맨 끝에 위치하며, yet은 문장 맨 끝에만 위치합니다.

just, already, recently, lately, yet...

이전 포스트들에서 현재완료시제와 과거시제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사실 현재완료시제는 현재와 과거에 걸친 시제이기 때문에 과거와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현재완료시제의 완료용법은 격식을 차리지 않은 영어에서 위 부사들과 함께 쓰일 경우 과거시제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s1. I've just done my homework.

      나는 숙제를 막 끝마친 상태이다.

s2. I just did my homework.

      나는 숙제를 막 끝마쳤다.

s3. I did my homework.

      나는 숙제를 끝냈다.

s1과 s2는 사실상 같은 의미입니다. 하지만 s3는 아닙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한 것처럼 과거시점부사가 없는 과거시제란 매우 애매모호한 시제입니다. '나는 숙제를 끝냈다.'라는 말은 10년 전에 숙제를 끝냈다는 말일 수도 있고 5분 전에 숙제를 끝냈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부사 하나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제에 있어서 부사선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s4. You have already missed too many classes. You missed two classes last week.

      너는 이미 너무 많은 수업을 빠진 상태야. 너는 지난 주에만 두번 수업에 빠졌어.

s4에서 앞의 문장 'You have already missed too many classes.'는 특히 이번 학기에 수업을 많이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이를 'You missed too many classes.'처럼 과거시제로 쓴다면 작년에 수업을 많이 빠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재작년에 수업을 많이 빠졌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뒤의 문장처럼 'last week'와 같은 과거시점 부사를 붙여주어 의미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already와 yet, 그리고 still

나중에 부사편에서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already와 yet의 차이점에 대해서 미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부사들이 현재완료시제의 완료용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already는 '이미, 벌써'의 의미로 보통 긍정문에서 쓰이며 의문문에서 쓰일 경우 어떤 일의 진행상황이 빠름에 대한 놀라움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문장 중간에 위치하며 의문문일 경우에는 문장 끝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아래 s2에서 화자는 상대방이 점심을 벌써 먹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너 벌써 점심을 먹었단 말이야?'정도의 느낌으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s1. I've already eaten lunch.

      나는 이미 점심을 먹은 상태이다.

s2. Have you already eaten lunch?

      너 벌써 점심을 먹은 상태니?

yet은 부정문에서 '아직, 여전히'의 의미로 쓰이고 의문문에서 '이미, 벌써'의 의미로 쓰입니다. 긍정문에서는 보통 쓰이지 않습니다. 문장의 끝에 위치하며 의문문에서 already와 달리 내용을 모르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아래 s4에서 화자는 상대방이 점심을 먹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점심을 먹었는지의 여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s3. I have already eaten lunch, but Sujin hasn't eaten it yet.

      나는 이미 점심을 먹은 상태이다. 하지만 수진은 아직 먹지 않았다.

s4. Have you eaten lunch yet?

      너 이미 점심을 먹은 상태니?

위 카툰에서 왜 yet이 아니라 already를 썼는지 생각해보라.

still은 '아직, 여전히'의 뜻으로 긍정문과 부정문, 의문문에 모두 쓰이며 특히 부정문에서는 yet과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 하지만 yet과 달리 문장 중간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s5. I have already eaten lunch, but Sujin still hasn't eaten it.

      나는 이미 점심을 먹은 상태이다. 하지만 수진은 아직 먹지 않았다.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 언급하지만 already, yet, still은 완료시제뿐만 아니라 단순시제, 진행시제와 모두 어울릴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가 유익했거나 도움이 되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Daum에 접속하지 않아도 누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클릭 한번이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