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과거시제와 과거진행시제(1)

과거시제는 원칙적으로 현재와 연관이 없다

과거시제는 과거의 특정한 시간에 일어난 일회적 행위, 동작, 사건(동작동사), 또는 과거 일정 기간의 사실, 상태(상태동사) 등을 표현합니다. 동작동사의 과거시제는 현재시제와 달리 습관, 반복의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과거시제는 원칙적으로 현재와 연관이 없으며 주로 아래의 과거시점부사와 결합할 수 있습니다.

yesterday, ~ ago, last week[month, year...], in+연도...

s1. I eat breakfast everyday. --> 현재를 중심으로 하는 습관, 반복

     나는 매일 아침밥을 먹는다.

s2. I ate breakfast yesterday. --> 과거의 일회적 행위

     나는 어제 아침밥을 먹었다.

s1과 s2를 비교해 보시면 동작동사의 현재시제와 과거시제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태동사의 경우 과거의 일정 기간 동안의 사실이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s3. I belonged to the social club for five years.

     나는 그 사교클럽에 5년동안 속해 있었다.

과거시제는 원칙적으로 현재와 관련이 없는 시제입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령 s3의 경우 주어인 '나'는 5년동안 사교클럽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하는 순간에 사교클럽에 속해있는가 하면 그것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속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뒤에서 설명드리겠지만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주는 시제는 현재완료시제입니다. 물론 말을 하는 순간의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현재 그렇다, 그렇지 않다를 구별할 수는 있습니다.

s4. I bought a new car three days ago.

     나는 3일 전에 새 차를 샀다.

가령 s4를 그 차 앞에서 말을 한다면 '3일 전에 새 차를 샀고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하지만 'I bought a new car, but it has been stolen.'이라고 말하면 새차를 구입했지만 도난당해서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상황과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시제는 현재와 정확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현재와 연관관계를 끊어버리는 시제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과거의 습관으로 알고 있는 used to입니다. used to는 조동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조동사편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여기서 간략히 소개할까 합니다.

'나는 3일 전에 새 차를 샀다.' - 과거시제는 현재와 연결되는 시제가 아니지만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연결 가능하다.

과거의 습관을 표현하는 used to와 would

흔히 과거의 습관은 used to, would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used to는 규칙적 습관, would는 불규칙적 습관이라고 하는데 used to가 would에 비해 규칙적인 성향을 가지고 would가 다소 감정적 색채를 띠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두 차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would는 동작동사와만 사용되며 과거의 습관을 표현합니다. 또한 과거시제이기 때문에 과거에 습관적으로 했지만 현재는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반면 used to는 동작동사, 상태동사와 모두 사용되며 동작동사와 쓰일 경우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고 현재는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상태동사와 쓰일 경우 역시 과거에 그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다음과 같이 정리하겠습니다.

would 동작동사와만 결합, 과거의 습관, 현재 습관적으로 하는지는 알 수 없음.

used to 동작동사, 상태동사와 결합, 동작동사와 쓰일 경우 과거의 습관, 현재는 하지 않거나 그렇지 않다는 의미.

s1. He would eat breakfast.

     그는 아침식사를 하곤 했다. --> 현재 아침식사를 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음.

s2. He used to eat breakfast.

     그는 아침식사를 하곤 했다. --> 현재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음.

would는 상태동사와 결합할 수 없는 반면 used to는 가능합니다. 이때 used to는 습관을 의미를 나타내지 못하고 단지 과거에 그랬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만을 가집니다.

s3. He was foolish when he was in high school.

     그는 고등학교 때 바보같았어. --> 지금은 어떤지 모름.

s4. He used to be foolish when he was in high school.

     그는 고등학교 때 바보같았어. --> 지금은 바보같지 않음.

가령 오래간만에 동창회를 하는데 Mike라는 친구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해보죠. 그는 고등학교 시절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곤 하던 친구에요. 아직 Mike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A와 B가 그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그는 고등학교 때 바보같았어.'라고 말하려면 s3처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잠시 후 Mike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매우 스마트해진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s4처럼 말하면 됩니다. 고등학교 때는 바보같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죠.

s5. When I was a child, I was shy. Now I'm not shy.

s6. I used to be shy, but now I'm not.

s5와 s6는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바보같았어. 두꺼운 안경을 끼고 컴퓨터니 뭐니 하는 헛소리만 하고 말이야. 그런데 나중에 백만장자가 됐지 뭐야?

would와 used to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동사편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고 과거의 습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s6. He always ate breakfast.

과거 시제에 부사 always를 붙여서 과거의 습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s7. He was in the habit of eating breakfast.

또한 'was in the habit of ~ing', 'made a point of ~ing' 등의 숙어로 과거의 습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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