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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강의(구버전)

[13강] 부정사의 시제: 완료부정사 to have p.p

by justen 201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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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시제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영어의 동사는 12시제를 가집니다. 부정사는 동사에 준하는 성격을 가지는 준동사이기 때문에 역시 시제가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사와 달리 준동사는 단순시제(단순부정사), 완료시제(완료부정사)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때 준동사의 시제를 나누는 기준점은 문장의 동사입니다. '준동사의 시제는 문장의 동사와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단순시제(단순부정사)
앞에서 to부정사는 미래지향적이라는 설명했습니다.

s1. We all expect that he will win the race.
 ⇒ We all expect him to win the race. 우리 모두는 그가 경주에서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
s2. 
We all expected that he would win the race.
 ⇒ We all expected him to win the race. 우리 모두는 그가 경주에서 이길 것으로 기대했다.
 

s1에서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현재 기대하는 것이고 그가 경주에 이기는 것은 미래의 일입니다. s2에서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과거에 기대했다는 것이고 그가 경주에 이기는 것은 그 과거의 시점에서 미래의 일입니다. 따라서 모두 단순부정사로 표현하면 됩니다. 여기서 to부정사 to win the race는 문장의 술어인 expect, expected보다 미래의 시점을 표현합니다.

We all expected him to win the race.
            기준점          기준점에서 볼 때 미래


하지만 to부정사는 문장술어와 동일시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to부정사가 형용사적 용법의 주격보어로 쓰일 때 주로 그러한데 판단입증동사라고 불리는 seem, appear, prove, turn out, be+p.p 구문이 대표적입니다. 일단 이 동사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문장의 형식: 2형식동사
to부정사: 형용사적 용법 
to부정사, 완료부정사, 판단입증동사, 부정사의 시제
판단입증 동사들은 It 가주어, that절 진주어 구문으로 쓰일 때는 1형식 동사이지만 to부정사를 보어로 취할 경우 2형식 동사가 됩니다. 명사절인 that절은 to부정사로 전환이 되면서 형용사구로 바뀐다는 설명도 이미 했습니다. 이 때 그는 현재 부자(to be rich)이고 또 현재 그렇게 보인다(rich)는 의미입니다.

He seems to be rich.
     기준점   기준점에서 볼 때 현재

2) 완료시제(완료부정사)
하지만 '그가 (과거에) 부자였던 것처럼 (현재) 보인다.'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전환됩니다.to부정사, 완료부정사, 판단입증동사, 부정사의 시제
문장의 동사 seem보다 to부정사의 내용이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단순부정사(to VR)를 쓸 수 없고 완료부정사인 to have p.p.를 써줘야 합니다.

He seems to have been rich.
     기준점   기준점에서 볼 때 과거


그는 베트남전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료부정사에 관한 문법문제는 판단입증동사에서 많이 출제가 되는데 이는 한국어의 시제가 때때로 불분명하게 쓰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영어의 시제가 불분명한 것이 아니라 한국어의 시제가 불분명한 것입니다. 

s1. He seems to be rich.
     그는 부자인 것처럼 보인다.
s2. He seems to have been rich.
     그는 부자였던 것처럼 보인다.

s1과 s2의 한국어 해석에 주목하세요. s1의 경우 '(현재) 부자인 것처럼 (현재) 보인다.'는 의미죠. s2는 지금은 부자가 아니지만 '(과거에) 부자였던 것처럼 (현재)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s3.
He is known to be killed in the Vietnam War. ( X )
     그는 베트남전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3는 맞는 문장일까요? 한국어 해석을 보면 맞는 문장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베트남전에서 죽은 것은 현재 그렇게 알려져 있는 것보다 과거의 일입니다. 시점이 달라요. 따라서 'to be killed'가 아니라 'to have been killed'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그는 베트남전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하지 '그는 베트남전에서 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는 때때로 시제가 대단히 불명확합니다. 따라서 영작을 하거나 문법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영어의 시제를 종종 착각하게 마련입니다.
to부정사, 완료부정사, 판단입증동사, 부정사의 시제
한국어는 이렇게 현재시제가 과거시제를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경우에 그러한지 문법적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도 한국어를 익히는 것을 힘들어하고 한국인들이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시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국어의 우수성.... 그리고 허점들....>에서 밝혔지만 한국어는 세종대왕 덕분에 음운구조는 대단히 뛰어나지만 이후 문법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한 덕에 문법구조는 대단히 엉성한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체계적인 문법 정리를 하는 것은 우리 현대인들이 해야할 몫인 것입니다.

다음은 TEPS 문법 문제에 실제로 출제되었던 문제입니다.

* 빈칸에 알맞은 것은?
The first civilization                      in the valley of the Tigris and Euphrates rivers around 3,000 BC.
1) appearing to arise
2) has appeared arising
3) appears to arise
4) appears to have arisen

'최초의 문명은 기원전 3,000년 경에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의 계곡에서                      .'에서 빈칸에 들어갈 어구를 고르는 문제입니다. 한국어로는 '~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의 계곡에서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해도 말이 되기 때문에 3)번을 답으로 고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답은 4)번입니다. 최초의 문명은 과거에 발생했던 것이고 현재 그렇게 보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소망동사(과거시제) + to have p.p.
to부정사의 완료시제는 주로 판단입증동사에서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표현도 이따금 등장하기 때문에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소망동사(과거시제) + to have p.p. : 이루지 못한 과거의 소망, 기대

wanted, hoped, wished, intended, expected, would like…


s1.
He intended to see the movie.
     그는 그 영화를 보고자 했다.(보았는지 못보았는지 결과는 모름.)
s2. He intended to have seen the movie.
     그는 그 영화를 보고자 했다.(못보았음.)

이 차이를 잘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s2의 경우 다음과 같이 바꿔 쓸 수 있습니다.

s2. He intended to have seen the movie.
⇒ s3. He intended to see the movie, but he couldn't.
⇒ s4. He had intended to see the movie.

한국어로는 s3처럼 '그는 그 영화를 보고자 했지만 못보았다.'라고 길게 말해야 하는 반면 영어로는 완료부정사를 사용하여 s2로 짧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어를 절약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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